순간을 영원처럼...

달콤씁쓸한 주말

원래 오빠의 부산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5시 17분.
다른 선배들이랑 같이 서울에서 2시 20분 차를 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2시 14분쯤에 온 문자.
'나좀늦을것같아'

뭥미? 늦는다고? 선배들이랑 동반석 타고 온대매?
왜 늦는다고 하는 건지 이유는 짐작이 갔다. 그저께 오빠가 벌인 일 때문에.
그저께 하루로 끝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
몇 시에 내려올 거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었고 전활 받지 않았다.
그리고 웬만하면 내가 동조를 하겠지만 이번에 오빠가 벌인 일 만큼은 무리수라고 본 나로서는, 그 일로 인해 오빠가 늦는 게 너무 화가 났다. 장거리 커플된 이후엔 1~2달에 한 번 보는 건데.
그래서 문자로 좀 험한 말 섞어가며 근본 원인을 제공한 **학생회를 욕한 다음(사실 걔네들이 이번에 뻘짓만 안 했어도 오빠가 그렇게 대응할 필요는 없었다), 왜 걔네들보다 내가 우선순위가 밀려야 하냐고 그랬다.
운동과 연애의 우선순위를 비교하는 게 아주 웃기는 짓이라는 건 알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오빠와 의견이 완전히 달랐고, 그래서 그 일로 늦는 걸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랬더니 오빠한테서 답문자가 왔다.
공적일이 우선인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역시 오빠가 융통성 없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오빠한테서 온 전화.
처음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쯤 늦게 출발하는 열차를 탄단다. 그러면서 좀 있다 만날 테니 화내지 말라면서 두루뭉술 넘어가기를 시도했다. 하여튼.
 
그리고 6시 30분, 우린 부산역에서 만났다.
이후엔 즐거운 데이트~
오늘도 오전엔 오빠랑 데이트 하고 낮에 선배들 결혼식 갔음.
그런데 그제~어제 오빠가 벌인 일 때문에 현재 **학생회에 있는 애들이 하객으로 나타나기 전에 자릴 떠야 했다. 안 그랬음 다툴 가능성이 높았으니. 이미 몇몇 선배들 귀엔 소식이 들어간 모양이고...
애들 오기 전에 오빠랑 승*선배랑 같이 자릴 떴다^^;;

by 별바라기 | 2009/05/03 22:49 | *사랑에 관한 단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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