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영원처럼...

6주년 선물^^

어제, 10월 31일은 사랑한 지 6년 째 되는 날이었다.
만나자마자 오빠가 폭탄발언을 던져 놓긴 했으나;; 놀라면서도, 몇 번 겪은 일이라 이젠 전보다 아주 살~짝 덤덤한 느낌.
그냥 오빠가 더 잘 되기 위한 걸로 생각하기로 했다. (근데~ 어제도 얘기했지만 너 서른 넘어서도 그러면 밟아버린다ㅡㅡ++)

송정 가면서 기차타고 간 건 처음이었다. 부전역에서 타니까 송정까지 20분만에 가더라~ 정말 편했다^^
원래 일기예보에선 어제 비올 거라고 했었다. 그래서 오빠는 보슬비오는 날 운치 있게(?) 기차 잠깐 타고, 바다보이는 식당에서 밥먹고... 그걸 계획했던 모양인데,
어제 날씨는 참 좋았다^^ 바다가 반짝반짝했어~

오빠가 6주년 선물을 주고 싶다고 그랬다. 첨에 나보고 "인형 사줄까?"라고 묻길래 내가 좋아하는 인형들은 오프라인에 팔지 않는다고, 선물 안 줘도 된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선물 주고 싶댄다.
그래서 리본 머리핀 사달라고 그랬다. 오빠는 정말 머리핀 하나로 되겠냐고 물었지만, 선물 준다는 것만으로도 좋더라.
 

서면가서 머리핀 사러 돌아다녔는데, 맘에 드는 걸 찾느라 여러 가게를 갔더랬다.
원래 난 이것저것 둘러보기보단 미리 정해놓고 물건 사러가거나, 처음 간 가게에서도 맘에 드는 게 있으면 다른 가게 둘러볼 생각없이 바로 지르는 편이다. 그래서 오히려 오빠가 나보고 더 안둘러봐도 되냐고 물으면서 여자인데도 쇼핑시간이 짧다고 그러는데,
어제 머리핀 사면서는 맘에 드는 리본핀 찾느라 여기저기 발품파니까 오빠가 웬일로 까다롭다고 그랬다.
그렇게 둘러보던 중에, 어느 가게에 들어갔는데 맘에 드는 핀이 없어서 나오는데 문에 걸린 펜던트들이 눈에 띄었다.
정확히는 그 펜던트들 중 밤비가 눈에 띄었다. 최근에 밤비 모양의 소품들이 끌렸던터라 보자마자 "예쁘다..." 그랬더니 오빠가 사줬다. 내가 목걸이 갖고 싶어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그치만 이 펜던트는 정말 맘에 들어~
리본핀은 다른 곳에서 구입. 사실 찾고 있던 거랑 딱 맞다 싶은 리본핀을 어느 가게에서 봤었는데, 안타깝게도 머리핀 길이가 짧았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 저 머리핀을 선물 받았다.

저녁에도 즐겁게 놀고~ 오빠가 하는 말이 내가 더이상 몸치가 아니란 걸 확인했단다. 그렇게 웨이브를 잘하는 줄 처음 알았다고^^;;
참, 어제 첨으로 '남녀탐구생활'이란 프로그램을 오빠랑 같이 봤는데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다. 오빠가 재밌다고 한 이유를 알겠어. 티비 거의 안 보다보니 이런 프로 있는 줄도 몰랐는데 방송 작가분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나는 어젯밤에 집으로 오고, 오빠는 오늘 아침에 서울 올라가고... 장거리 커플 되고 나선 헤어질 때 늘 아쉽다.
그치만 11월에 또 만날 거니까~ 그리고 다음 번 오빠를 만날 날은 내 생일이다. 그래서 좋다^^

어제 6주년 즐겁게 보내려고 오빠가 신경쓴 것 같아서 고마워. 사랑해♡

by 별바라기 | 2009/11/01 23:37 | *사랑에 관한 단상* | 덧글(0)

잠이 깨버렸어

잠을 깼다.
4시 반은 넘었을 줄 알았는데 3시 반.
비가 많이 오니... 이중창을 닫아도 뒷 베란다에서 빗물 내려가는 소리와 베란다 창 밖의 빗소리가 들린다.
잠귀가 밝은 건 이래서 싫다.


어제 저녁 먹고 놀다가 집에 오니 11시쯤. 일기예보를 안 본 탓에 우산을 안 가지고 나갔는데 집에 올 때 비가 많이 와서 쫄딱 젖어서 들어왔더랬다. 이후에 책을 읽다가 12시 넘어서 잠이 들었다. 
불켜 논 상태로 잠이 들어버려서 정확히 몇 시에 잤는진 모르겠는데 어쨌든 1시 반에 깨서 방 불 끄고 다시 잠들었었다.
근데 2시간 만인 3시 반에 깨버리다니ㅠㅠ

이번 달 월급 받으면 북라이트 사고 싶다. 책 읽다가 형광등 불 켜놓고 잠들어 버리는 것보다 그게 나을 것 같고, 자정 이후에 공부할 땐 방 전체 조명 켜는 것보단 밝기 밝은 북라이트나 스탠드가 괜찮더라.
북라이트는 예전에 모 대학 판촉물로 제작된 걸 얻어서 잘 썼었다.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재용이가 갖고 놀다 망가뜨렸고 다른 하나는 오래 전에 외할아버지께서 쓰신다고 가져가 버리셔서 없다.
동생방에 인버터 스탠드가 하나 있긴 한데 워낙 쓴 지 오래된 거라서 그런지 가끔 오작동해서... 더군다나 내 방에 놓기엔 간이책상으로 쓰고 있는 콘솔이 좁다.
그런데 구매평을 보니 만원 안팎의 제품은 정말 별로고 사려면 뉴 아이라임라이트를 사고 싶은데 가격이 생각보다 세네.
월급 받으면 안경 렌즈도 새로 맞쳐야 하는데...

by 별바라기 | 2009/10/02 05:13 | *일상 속에서* | 덧글(0)

방송 좀 해 줘요ㅠㅠ

저녁 8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kbs1을 틀었다.
그러나 곧 실망.
왜 '인간의 땅' 3편을 방송 안 해주는 거냐~~~~~
지지난주에 광복절 관련 내용, 지난주에 DJ관련 내용으로 kbs 스페셜 하길래 이번주는 '인간의 땅' 3편 방송해 줄 거라 생각했는데,
안 한다. 흑흑흑ㅠㅠ

5부작인데... 연달아 방송하는 게 아니라 6월에 1편, 7월에 2편 이렇게 방송했더랬다. 그래서 8월에 3편 방송할 줄 알았더니만 결국 8월 다 가도록 방송 안 해주는구나.
홈페이지에도 3편 언제 방송하냐는 글들 올라오던데 방송일정이나 공고 좀 해 주지;;
저번의 '누들로드'는 일곱 편짜리 한 달에 두 편 꼴로 방송해 줬으면서. 게다가 며칠 전에 '30분 다큐'에서 국수 소재로 방송한 거, 켄 홈 불러다 찍은 게 누들로드랑 내용 별 차이도 없던데;; 그리고 이번에 한국방송대상 대상 받았다고 '누들로드' 재방영한다면서.

자꾸 했던 거 재탕하지 말고 방영 예정이었던 거나 제 때 방송 좀 해 줘요ㅠㅠ

by 별바라기 | 2009/08/30 21:33 | *일상 속에서* | 덧글(0)

이 녀석에겐 언제 생기려나?

지난 주 수요일~주말은 오빠의 휴가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빠가 금요일 아침에 부산으로 내려와 친구도 만나고, 모씨도 만나고,
저녁에 퇴근한 저와 후배를 만났죠.
셋이서 술 한 잔 하다가, 아직 짝이 없는 후배가 저한테 묻더군요.

"선배, 제가 복학 후에 학교가면 여자애들이랑 학번 차이가 많이 날 텐데, 여자애들 중에 앵앵거리고 그런 애들 말고, 쿨한 애들 찾을 수 있을까요? 저랑 말이 통하는 여자애를 만나고 싶은데... 우리 과에서도 자기가 좀 깨어있네 어쩌네 하는 애들 중에서도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봐서... 선배만큼, 아니 선배의 2/3라도 저랑 말이 통하는 여자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 얘기를 하기 전에 후배가 오빠한테 한 말 때문에 저한테 밟힐 뻔 했으나(꼬실려면 니가 서울가서 꼬셔야지 왜 오빠한테 시키려고 하는 건데 ㅡㅡ++) 일단 이 발언으로 다시 저한테 점수를 딴 게 됐어요^^;;
예전부터 얘한테서 '선배랑 얘기가 통해서 좋다'는 말을 몇 번 듣긴 했지만, 자기 짝(?)에 관한 얘길 하면서 저런 얘길 해주니 괜히 기분 좋더라고요^^

어쨌든, 속으론 '니가 이런 저런 조건 따지니 여친 안 생기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후배한테 얘길 했습니다.
니가 원하는 그런 사람, 복학 후에 새내기 여자애들 중엔 찾기 어렵지 않을까라고요.
이 후배, 사회 문제 관심 없고 생각 없어 보이는 여자애들 정말 싫어합니다. 얘가 새내기때(그 때 전 4학년이었습니다)부터 그랬어요.

너무 애같은 여자애들 싫다, 여자애들이 갖고 있는 '소녀심'이랄까 그런 게 싫다고 하는 녀석에게,

"나도 '소녀심'이랄까 그런 부분은 가지고 있는데? 음... 난 오빠랑 연애하다 보니 단련됐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있어서 니가 나한테서 그런 모습을 못 본 것 같아.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내가 오빠랑 사귄 지 꽤 지난 상태였으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후배 녀석, "아, 그렇겠네요~" 라고 했습니다.

오빠와 제가 이 후배를 처음 만났을 땐, 이미 햇수로 연애 4년째였습니다. 이 후배는 우리가 연애하던 것을 처음부터 봐 온 게 아니라,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커플을 새내기로 들어와서 만난 거였어요. 그로부터 3년을 더 저희 커플이 이런 저런 일을 겪는 모습을 지켜봐온 후배이고요.
연애 초기엔 서로 어린 부분도 있고 그런 건데, 후배는 아직 그걸 모르고 그저 자기가 봐 온 이 선배 커플의 원숙함(?)만 생각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후배에게 그랬습니다. 네가 원하는 애를 만나려면 좀 세상물정 겪은 애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그냥 새내기보다는 너처럼 재수해서 늦게 입학하거나 해서 일반(?) 새내기보다는 나이가 있는 애를 만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후배한테 이 얘기도 해 줄 걸 그랬나 싶더라고요.
'쿨한 거랑, 얘기가 통하는 건 다른 거야.' 라고.

그나저나 이 녀석, 언제 여친이 생기려나...?

by 별바라기 | 2009/08/04 00:22 | *사랑에 관한 단상* | 덧글(0)

정리가 안 돼...

현재 몸 상태도 마음 상태도 정상이 아닙니다. 역시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닌 스트레스와 지난주의 편도선염 탓이었으면 싶습니다.

아침에 오빠랑 통화하면서, 일주일 동안 참았던 게 터졌는지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작년 그 때와는 달리 지금은 오빠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에 오빠가 휴가라서 부산 오는데, 그 땐 제 상태가 정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생활패턴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또 생활패턴이 바뀔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라서 더욱 두려운 것도 있지만, 시작이 좋길 바라고 있어요.
뭐, 일단은 저질러버린 일이니까요. 삶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것 같아요^^;;

생각이 많을 수록 계획대로 하나하나 해 나가야 하는데,
몸이 정상이 아니다보니 며칠 동안 계획대로 나가다가 삐끗해버렸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보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보는 건 좋아합니다.
이번 주엔 그동안 미뤄뒀던 작품들을 실컷 봤습니다. 

이소은의 '구원'을 듣다가, 지난 일주일 동안 한 번도 기도하지 않았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종교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이라도 기도하면서 가다듬는 게 있었는데, 
이번 주엔 밖에 나갈 때 소망 쪽지는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기도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네요.
일주일 만에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더 큰 죄를 지을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순간에요.
걱정되는 일이 많아서, 맘에 걸리는 게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by 별바라기 | 2009/07/26 21:42 | *일상 속에서* | 덧글(0)

한 마디로 따스하게...

자기가 아침 시간으로 약속 잡아놓고, 2시간이나 늦은 건 정말 화가 났다.
사실 오빠가 1시간 정도 늦을 거란 예상은 했다. 어제 퇴근하고 서울에서 부산 내려와서, 후배들이랑 밤 11시에 만나서 놀았으니.
하단이 아닌 서면에서 9시에 만나자는 오빠 얘길 들었을 때 얘가 제 시간에 올까 싶었었다.
그래서 처음 약속 시간에 찜질방에서 이제 일어났다며 전화 왔을 땐 그러려니 했다.

오전 9시는 이런저런 가게들도, 대형서점들도 문을 열지 않은 시각. 그래서 카페가서 1시간 동안 죽치고 있었는데 안 온다.
10시에 전화를 했다. 잠이 덜 깬 목소리. 9시에 나한테 전화해놓고 나올 준비를 한 게 아니라 다시 잠들었단다.
짜증을 한 바가지 퍼부어 주고, 올 거면 얼른 오라고 한 뒤 카페에서 나와서 서점으로 갔다. 

책을 읽는데 눈물이 나려고 했다. 갑자기 서러워졌다.
오빠가 약속시간 안 지킨 게 한 두번이 아니니까. 장거리 커플이 된 후에도 그게 여전해서, 그래서 속상했다.
원래 9시에 나랑 만나서 둘이 데이트하고, 낮 1시엔 후배까지 셋이서 점심을 먹기로 했었다. 오빠가 부산 오는김에 사람들이랑 약속을 줄줄이 잡아놓았으니까. 내가 이 글 쓰는 지금도 오빠는 친구들 만나고 있을 거고, 내일 서울 올라간다고 했다.


11시에 나타난 오빠. 자기가 잘못했다며 싹싹빈다. 1시에 후배까지 같이 밥먹기로 했던 약속은 취소했단다. 내가 문자로 나랑 둘이 데이트 할 시간 따위 있겠냐고 비꼬았기 때문일 듯.
오빠가 오기 전에 이미 혼자 화낸 터라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린 상태였기에 심하게 화내진 않았다.


이렇게 약속 시간에 늦은 것만 빼면... 두 달만의 데이트는 참 좋았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집에 갈 때쯤 내가 얘기한 것에 대한 오빠의 대답.

"내가 널 믿으니까."

저 말 한 마디가,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었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힘이 되는 말. 참 따스한 말.
그래서 고마웠다.
  

by 별바라기 | 2009/07/04 22:49 | *사랑에 관한 단상* | 덧글(0)

아프다.

1. 그제 저녁부터 갑자기 시작된 편도선염.
어제 병원 갔다와서 쭈랑 신나게 놀다가 밤늦게 집에 왔더니 목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아프다.
아파서 잠을 거의 못 잤다. 그리고 지금도 피곤하지만, 잠들질 못하겠다. 약 먹었는데도 졸리지는 않다.

2.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처음에 답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대부분 정답이었는데, 고치는 바람에 다 틀렸다.
머리에 총 맞은 것도 아니고, 왜 답을 다 고친 건지.
나 자신에게 부끄럽다. 그리고 오빠한테도 부끄럽다.  
내게 깨달음을 주시려고, 더 가치있게 이루도록 하려고, 그래서 지금 내게 병을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련다.

3. 어제 시험치고 나와서 폰을 켜 보니, **쌤한테서 안부문자가 와있었는데, 그 문자를 보고서야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았다.
첨엔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라디오 뉴스로, 끊임없이 그 소식이 전해졌다.

03년 5월 18일에 광주 망월동에서 당신 욕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참배할 자격도, 전남대가서 강연할 자격도 없으니 물러가라고. 전남대로 못 가도록 막고 있는 전경들 너머에 있었을 당신을 처음으로 비난했었습니다.
당신은 제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들보다 당신이 좋았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중 제가 가장 지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by 별바라기 | 2009/05/24 09:15 | *일상 속에서* | 덧글(0)

달콤씁쓸한 주말

원래 오빠의 부산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5시 17분.
다른 선배들이랑 같이 서울에서 2시 20분 차를 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2시 14분쯤에 온 문자.
'나좀늦을것같아'

뭥미? 늦는다고? 선배들이랑 동반석 타고 온대매?
왜 늦는다고 하는 건지 이유는 짐작이 갔다. 그저께 오빠가 벌인 일 때문에.
그저께 하루로 끝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
몇 시에 내려올 거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었고 전활 받지 않았다.
그리고 웬만하면 내가 동조를 하겠지만 이번에 오빠가 벌인 일 만큼은 무리수라고 본 나로서는, 그 일로 인해 오빠가 늦는 게 너무 화가 났다. 장거리 커플된 이후엔 1~2달에 한 번 보는 건데.
그래서 문자로 좀 험한 말 섞어가며 근본 원인을 제공한 **학생회를 욕한 다음(사실 걔네들이 이번에 뻘짓만 안 했어도 오빠가 그렇게 대응할 필요는 없었다), 왜 걔네들보다 내가 우선순위가 밀려야 하냐고 그랬다.
운동과 연애의 우선순위를 비교하는 게 아주 웃기는 짓이라는 건 알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오빠와 의견이 완전히 달랐고, 그래서 그 일로 늦는 걸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랬더니 오빠한테서 답문자가 왔다.
공적일이 우선인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역시 오빠가 융통성 없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오빠한테서 온 전화.
처음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쯤 늦게 출발하는 열차를 탄단다. 그러면서 좀 있다 만날 테니 화내지 말라면서 두루뭉술 넘어가기를 시도했다. 하여튼.
 
그리고 6시 30분, 우린 부산역에서 만났다.
이후엔 즐거운 데이트~
오늘도 오전엔 오빠랑 데이트 하고 낮에 선배들 결혼식 갔음.
그런데 그제~어제 오빠가 벌인 일 때문에 현재 **학생회에 있는 애들이 하객으로 나타나기 전에 자릴 떠야 했다. 안 그랬음 다툴 가능성이 높았으니. 이미 몇몇 선배들 귀엔 소식이 들어간 모양이고...
애들 오기 전에 오빠랑 승*선배랑 같이 자릴 떴다^^;;

by 별바라기 | 2009/05/03 22:49 | *사랑에 관한 단상* | 트랙백 | 덧글(0)

성북동 효재




2009. 04. 11

 

책으로, TV로만 보던 효재 아줌마 집.

작년에 성북동으로 옮겨간 건 알고 있었지만 길상사 바로 앞일 줄은 몰랐다.

 

속상해 하던 내 기분 풀어주려고, 오빠가 가장 먼저 데려간 곳이 내가 가고 싶던 곳 중 하나였던 길상사였는데, 절에서 나서는 순간 바로 눈앞에 보이는 '효재'라는 샵 간판을 보고는 어찌나 좋던지^^

 

일곱 시간 동안 부지런히 오빠랑 돌아다녔다.

양재-성북동 길상사&효재-명동-덕수궁 지나서 서울시청 광장-청계천-광화문 교보문고-서울역 

 

그날 커다란 내 가방 들고 다니느라 고생했어 오빠^^;;

by 별바라기 | 2009/04/21 23:13 | *한 장의 추억* | 덧글(0)

그냥 저냥...

1. 요즘 블로그질이 뜸했다. 네이버쪽은 그래도 고정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다 카페랑 연동해서(?) 돌아가다시피해서 방치하지 않는데 그렇지 않은 이글루스쪽은 방치 상태.
예전에 민소 블로그 쓸 때랑은 확실히 다르다.

2. 달고 산 지 몇 년째 된 증상이 최근에 심해졌고, 이번 시험을 망치는 데 톡톡히 일조했다;;
그래서 찾은 병원. 주 원인은 역시 스트레스다. 그리고 스트레스성 질환은 약을 먹어도 효과가 사실상 없다.
며칠 먹어보니 위약 효과는 조금 있는 느낌. 사실 위약 효과인지, 아니면 일단 시험 하나가 지나가서 맘이 좀 풀려서 그런 건지 그걸 모르겠다. 다음 번 시험 땐 이 약들이 위약 효과라도 발휘해주면 좋겠다. 청심환은 더 이상 실제 시험 날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수능 땐 청심환 먹으니 효과 있었는데.
일단은 의사가 카페인을 줄이란다. 술도 마시지 말고, 매운 음식 피하란다. 그것들이 자극해서 더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최근에 술을 마신 적은 없지만 난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예전엔 마실 줄 몰랐던 커피는 수험 생활 하면서 어느 새 하루 3잔까지 늘어 있었다. 커피를 2잔 마시게 되면 다른 한 잔은 허브티나 유자차 등의 다른 차를 마시는 식으로 하루 티타임이 세 번이다.
언젠부턴가 아메리카노가 쓰지 않고 달더라.

나름대로 세운 원칙. 오전엔 절대 커피 안 마시기. 커피 뿐만 아니라 다른 차도 오전엔 안 마시기.
커피는 하루에 한 잔만, 점심 때 이후에 마실 것.

3. 이번 주에 병원 다니면서 느낀 건데, 아기 엄마들이 참 예뻐 보이더라.
환자복에 가운 걸치고 운동화 신고. 화장기 없는 데다 아직 붓기가 덜 빠진 얼굴. 대충 묶은 머리.
그 모습이 예뻐보이고 부러웠다.
 
4. 훌훌 털고 일어나서 빡시게 해도 모자랄 판에, 이번 주는 병원 다니고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고, 집중이 안 된다.
커피를 줄이니 졸린 것도 있었고.
오빠한테 문자로 답답함을 호소하니 돌아온 대답.
'꾹 눌러. 널 밖에서 보는 것처럼 바라보면 눌러진다.'

지난 주 서울 가서 오빠 봤었는데, 벌써 보고 싶다.

5. 오늘 실수한 게 하나 있는데, 아빠가 계속 그걸 가지고 "내가 하면 되는데 왜 니가 그걸 해서 그러냐." 라고 계속 갈구신다(?).
에휴....

6. 요즘 그나마 즐거운 건, '치즈스위트홈~새로운 집'을 보는 거다^^ 그러고 보니 1기를 처음 봤을 때도 내가 힘들었던 시기였다.
4월은 역시 잔인한 달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7. 어제 어느 블로그 갔다가 배경음악으로 유은성의 노래를 들었다.
노래 들으니 갑자기 그의 다른 노래가 생각나서 찾아 들었다. 내가 종교가 있는 건 아닌데, 주변에 교회 다니는 사람이 많다보니 가끔 CCM을 듣게 된다. 유은성은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CCM 가수.

'예수님처럼'의 첫 소절-내가 초라한 것이 연약한 것이 모두 은혜입니다-을 듣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복된 찬양이란 게 이런 건가 싶었다.
친구가 기도하다 눈물 보였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by 별바라기 | 2009/04/18 15:14 | *일상 속에서*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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